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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용산 서부역~새남터 천주교순례길 보행길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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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용산 새남터 순교성지(용산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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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서울 속 순례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부역에서 새남터순교성지에 이르는 청파로, 이촌로 5㎞구간 보행환경을 정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9년 말까지며 사업비는 16억원이다. 올해 3.4㎞구간 1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2019년 1.6㎞구간 6억원을 마저 집행한다. 전액 서울시 예산이다.

보도블록 포장과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 경계석, 차도와 인도 경계선 도랑 설치, 빗물받이 정비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성지 위치 등이 있는 바닥 안내 사인을 설치, 국내외 관광객의 여행을 돕는다. 이미 입식 안내표지판도 4곳 설치했다.

서울 속 순례길은 종로·중·용산·마포 등 4개구에 걸쳐 27.3㎞구간에 이어진 도보순례 코스다. 명동성당부터 가회동성당까지 1코스(9.6㎞), 가회동성당부터 약현성당까지 2코스(5.2㎞), 약현성당부터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3코스(12.5㎞)로 나뉜다. 당고개 순교성지, 왜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등 주요 거점이 자리한 용산은 순례길 3코스에 포함됐다.

용산전자상가 인근 당고개 순교성지는 기해박해(1839) 당시 박종원, 홍병주 등 10명이 참수당한 곳이다. 1984년 교황 바오로2세가 이들 중 9명을 성인으로 시성했다.

왜고개 순교성지는 기해(1839)·병오(1846)·병인박해(1866) 당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인, 순교자 10위가 묻혔던 유서 깊은 장소다. 현재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했다.

새남터 순교성지는 신유박해(1801)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병오박해(1846) 때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다. 현재 새남터기념성당이 위치했다.

올해 공사가 이뤄지는 청파로는 1962년 이후 만초천을 복개하면서 건설됐다. 만초천은 서대문구 무악재에서 발원, 서울역을 지나 원효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 지류다. 천주교 박해 때 희생된 이들의 피가 이곳에 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0월경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이 로마교황청 세계 공식순례지로 등재된다”며 “전 세계 교인들이 용산을 찾게 될 만큼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nevermi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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