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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지사, 내달 15일 첫 공판준비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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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를 성폭력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다음달 15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은 안 전 지사의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를 다루는 공판준비기일을 다음달 15일 오후 2시에 연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검찰과 변호인들이 미리 쟁점 사항 등을 논의하는 절차로,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조선일보

안희정 전 지사./조선DB


안 전 지사의 재판은 형사합의 11부(재판장 조병구)가 맡는다. 원래 이 사건은 성폭력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12부(재판장 김성대)에 배당됐지만 김 부장판사의 요청에 따라 11부로 변경됐다. 법원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대전에 근무할 때 충청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안 전 지사와 일부 업무상 관계가 있었다는 이유로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기피 사유는 아니지만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지난달 11일 여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안 전 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안 전 지사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출장을 수행한 김씨를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도지사로서의 지위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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