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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칸 영상]'한국 영화의 밤' 전세계 영화인들…그들이 한국영화에 푹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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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서혜림 기자 = 한 손엔 와인을 한 손엔 스낵을 들고 즉석에서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한다. 마음이 맞으면 금세 친구가 된다. 바 한쪽에서 슬쩍 명함을 주고받는다.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세계 각국의 영화감독, 배우, 프로듀서, 배급사 관계자들이다.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13일(현지시간) 밤 칸 해변에 인접한 술집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한국 영화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티앙 죈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등 100여 명이 넘는 영화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해변에서 바로 15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파티장. 화려한 클럽 음악으로 행사장은 이내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곳에서 만난 영화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국 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영화 프로듀서 에릭 톰슨은 박찬욱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친절한 금자씨(2005)'는 잊을 수 없는 영화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필리핀 감독 레이먼드 리베이는 한국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로 '흥미로운 이야기와 문화'라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에쑤스는 봉준호 감독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그는 정말 말도 안되게 멋진 사람"이라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한국의 분단 문제가 이날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에릭 톰슨은 "전세계적으로 정치적인 격변의 시대다. 한국의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유럽의 미투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영화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김지석 전 부집행위원장의 사망 1주기와 프랑스 프로듀서 피에르 르시앙의 추모 행사도 열렸다. 이들은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명사들이다.

이들의 삶은 헛되지 않았나 보다. 칸에서의 한국 영화의 밤은 그렇게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뉴스1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에쑤스. 제71회 칸영화제를 기념해 영진위에서 개최한 '한국 영화의 밤' 행사 참석. 2018.5.13(현지시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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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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