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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원희룡 토론 중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에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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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계란 던지고 주먹질

흉기로 자해 소동까지
한국일보

제주지사 선거에 나선 원희룡 예비후보가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방청객으로 앉아있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모 부위원장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건 직후 원 후보가 자리에 앉아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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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선거를 앞두고 열린 제주지사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무소속) 예비후보를 폭행했다.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방청객으로 앉아있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모(50) 부위원장은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 원 예비후보는 얼굴과 팔을 맞았다. 김 부위원장은 원 후보 측 보좌진이 제지하자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찔러 자해했다. 김 부위원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원 후보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흉기를 수습하고 토론회 주최 측과 원 후보, 보좌진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제2공항 반대를 요구하면서 제주도청 앞에서 42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원 후보 측은 폭행을 당한 직후 “명백한 정치 테러”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이후 “현장 상황 파악이 정확히 안 된 상태에서 (입장을 담은) 문자가 발송됐다. 자세한 입장은 추후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번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성명에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사태가 법의 절차에 따라 명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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