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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MT리포트]'정쟁'보다 '정책'을...더300이 바꾼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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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편집자주] 정쟁이 아닌 정책을 다루는 머니투데이 정책미디어 더300[the300]이 출범 4주년을 맞았다. 더 300이 걸어온 4년을 소개한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 뉴스’가 만든 작은 변화다.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the300][4주년 기념 '더300 사용설명서']①법안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300, "스파르타 아닙니다"

머니투데이





정치는 정책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내건 슬로건이다. 더300은 지난 4년간 ‘내 삶을 바꾸는 정책뉴스’를 독자들에게 선보였고 대한민국 최초 정책 미디어로 주목받았다. '300'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에서 국민을 대표하고 있는 '300인'의 국회의원을 상징한다.

더300이 처음 국회에 등장한 2014년만해도 "정치부 기자들이 정책기사를 쓴다고?"라며 의문을 표하는 의원과 보좌진이 많았다. 의문은 금새 놀라움으로 변했다. ‘더300’은 상임위원회를 취재하고 법안소위원회 현장을 챙겼다. ‘내 삶을 바꾸는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켜봤다. ‘정치 싸움’ 대신 ‘정책 논쟁’을 주목했다. 이제 의원들은 앞다퉈 법안 발의 관련 보도자료를 뿌린다. 정책 논평도 낸다. 4년전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물의 좋은 성분을 살려 사람들이 먹기 쉽고 좋은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처럼, 더300은 넘치는 정보 속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고 보기 편하게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4년의 시간은 “세상을 바꾸겠다”며 여의도에 입성한 국회의원의 임기와 같다. 또 우리동네 일꾼들인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다. 더300은 이들을 감시하고 이들의 성과를 평가하며 세상에 알렸다. 독자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며 호평했다.

매일 한가지 이슈를 집중 분석하는 ‘런치 리포트’, 매년 국정감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더300 기자들이 의원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 ‘스코어보드’, 각 상임위원회를 분석한 ‘상임위 사용설명서’, 초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소개하는 ‘슈퍼초선 국민드래프트’, 매주 발의된 법안 중 가장 이슈가 된 법안을 소개하는 '이주의 법안', 깊이 있는 정치인 인터뷰 ‘300티타임’, 법안과 정책을 한눈에 보는 ‘300랭킹’, 국회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300TMI(Too Much Information)’ 등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코너를 실시간으로 운영한 결과다.

더300 기자들은 지난 4년간 7만여건의 기사를 썼다. 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1만4588건이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도 언급 건수가 많았다. 여당에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많았다. 또 지난 4년간 더300 국감 스코어보드에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의원은 모두 35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회이상 평가 평균 별 4개(5개 만점) 이상 받은 의원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을 포함해 41명이었다.

더300 기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리면 누구보다 먼저 회의장에 간다. 법안 발의와 심의, 의결 과정을 지켜보고 알기 쉽게 소개한다. 소위원회도 더300의 중요한 현장이다. 법안의 A부터 Z까지 챙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더300이 한발 앞서 취재한 정책 뉴스는 여당이 정책 방향을 고민할 때 항상 참고서가 됐다”며 “정책 중심의 정치 미디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더300은 지난 4년간 대한민국 정치 뉴스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쟁이 아닌 정책의 시각에서 정치 뉴스를 다룬 덕분이다. 특히 내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보여줌으로써, 국회가 입법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정책국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했다. 의원들이 매년 초 의정활동을 책자로 펴낼때 각 상임위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을때 더300 기사로 채우는 게 대표적 예다.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와 사회, 문화, 정책 수립의 무게 중심이 행정부에서 입법부로 옮겨갔다. 정부가 정책을 수립해 법안을 만들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의원 입법 파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300 4주년, 국회는 파행이다. 단식과 특검 논쟁 등 속 “또 싸운다”고 비판하지만 각종 정책 협의와 법안은 물밑에서 여전히 논의된다. 더300이 정치보다 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다.

박재범 더300 총괄에디터(정치부장)는 “정치인이 정책과 법안으로 평가되고 성과로 인정받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300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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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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