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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푸껫에 스마트도시 구축 `착착`…한국 IT기업과 협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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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태국포럼 D-1 ◆

매일경제

"인도차이나 시장을 공략한다면 태국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태국은 지리적 위치나 분위기가 오픈돼 있는 데다, 새로운 정보기술(IT)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한국 기업에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CAT도 한국 IT기업들과 협업하고 싶습니다."

CAT텔레콤은 태국에서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 해상인프라 등을 30년 이상 제공해 온 국영 통신회사다. 태국 내 통신 기반 시설을 대부분 관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여기에 스마트시티를 짓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CAT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스마트시티 건설이다. 산빠차이 후와난다나 CAT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CAT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태국 정부의 '타일랜드 4.0'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물류를 시작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AT가 스마트시티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첫 번째 지역은 태국의 유명 관광도시인 푸껫이다. 산빠차이 사장은 "푸껫은 태국의 첫 번째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며 "IoT 전용 단말 등을 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푸껫 교통상황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카드로 교통비 결제도 가능하게 하는 등 '캐시리스(cashless·현금이 필요 없는)'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공기질과 쓰레기 양 측정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모든 IoT 기기가 하나의 플랫폼에 연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CAT는 국내 통신사업자인 KT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 NHN한국사이버결제(KCP) 등과 손잡고 '트리페이'라는 합작회사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트리페이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PG·Payment Gateway) 회사다.

태국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남부와도 자연스레 연결되는 아세안(ASEAN)의 허브 국가다. CAT는 태국 동부경제특구(EEC)에 대규모 디지털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EEC는 태국 동부에 위치한 촌부리, 라용, 차층사오 등 3개 주(州)에 조성 중인 최첨단 미래산업단지다. 산빠차이 사장은 "스타트업들이 일하기 적합한 장소를 조성하고 있는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거나 자율주행, 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연구 중인 한국 스타트업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콕 = 임영신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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