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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단체 등산, 작은 음악회…달라진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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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청탁금지법 도입 후 두 번째 스승의 날을 맞는 경기지역 학교들이 등산과 음악회 등 이색 행사로 형식적인 의례를 대체하고 있다.

논란이 일 수 있는 카네이션 달아주기나 선물 전달은 사라지고, 진정한 사제의 정을 나누는 날로 스승의 날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뉴시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 수원 매향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께 하트를 날리고 있다. 2018.05.14. ppljs@newsis.com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광명북중학교는 스승의 날인 15일 교사와 전교생이 학교와 가까운 구름산과 도덕산을 등반한다.

자연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사제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는게 학교의 설명이다.

오산에 위치한 필봉초등학교는 14일 스승의 날 기념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교직원 밴드와 교사들은 음악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전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임원 등은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로 화답한다.

화성에 위치한 발안중학교는 스승의 날을 맞아 레드카펫을 준비했다.

스승의 날 교사들은 레드카펫을 밟고 학생들이 선정한 배경음악에 맞춰 강당에 들어선다.

학생들은 행사에서 담임교사와 비담임 교사 1명에게 반 별로 준비한 카네이션 한 송이와 편지, 이색 상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밝은 미소 상', '공명정대 상', '꿀성대 상' 등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이색 상장들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다.

안성 경기창조고등학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담아 학생들이 제작한 '감사의 핀버튼'을 달고, 반별 사제동행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안성 공도중학교는 우리학교 선생님 캐릭터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광명 충현중학교는 사제공감 체육대회를 기획했다.

화성 청계중학교 학생 이모(15)양은 "스승의 날 담임 선생님께 드리려고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다"며 "친한 다른 교과 선생님에겐 감사의 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쉬는 시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네이션이나 선물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아예 재량 휴교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도에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3곳이 휴교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일선 학교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오히려 스승의 날 본연의 취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r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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