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수주 호조…주가 상승 지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2년 연속 30%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해외발 수주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거라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6.48% 오른 1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31일 종가 1만2600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50% 오른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6년 5월 31일에는 종가가 9670원이었으니, 두 해 연이어 30% 넘게 상승한 셈이다.

■안정적인 실적…이유 있는 고공행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4분기에 매출액 1조217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다섯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금투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를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올해 3·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발 수주,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견인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수주 증가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조5000억원의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70%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수주가 늘어난 건 해외 수주가 회복된 덕분이 컸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수주가 이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2조8000억원 규모의 원유다변화 시설(CFP)과 5000억원 규모의 폐열회수처리시설(WHRP)을 수주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UAE 국영에너지회사인 아드녹(ADNOC)의 계열사 아드녹리파이닝으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다섯 건의 아드녹 계열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신뢰가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4분기에 국내외에서 4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한 상태다. 올해 1·4분기 말 수주잔고는 13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준으로 2.4년치의 일감에 해당한다"며 "올해도 관계사 수주는 3조원에 달할 전망이라 전년 수준인 8조원의 수주 달성은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지속성장 토대 마련하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주력상품과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 기능별 생산성 제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협업모델 구축, 기술 기반 마케팅 강화, 경영 시스템 인프라 고도화, 세계적 수준의 안전 문화 정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투업계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의 전망을 우호적으로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본격적 개선이 기대되는 발주 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추세적인 수주잔고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수익성에 기반한 취사선택이 가능해졌고, 과거와 달리 한국 플랜트 시장의 인력수급 상황이 회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수주잔고는 빠르게 증가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정적인 이익궤도에 진입했다"며 "지난 2013년부터 구축한 원가관리 시스템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