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김방훈측, 문대림 친인척 비리의혹 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촌동생 보조금 비리 개입 의혹"…문 측 "6년전 재판 흠집내려는 술수"

제주CBS 이인 기자

노컷뉴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지사 후보측 한광문 대변인이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후보의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이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지사 후보측이 문대림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역임 사실을 폭로한데 이어 이번에는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즉각 응하라고 문 후보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문대림 후보측은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보조금 진행과정도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문 후보를 흠집내려는 고도의 정치 술수라고 반박했다.

김방훈 후보 캠프 한광문 대변인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후보 6촌 동생의 수산보조금 비리 사건에 문 후보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논문표절과 부동산투기, 재산신고부실, 유리의성 부적절 투자 등의 의혹에 문대림 후보가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적폐를 알리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모두 현직에 있던 지난 2011년 문 후보의 6촌 동생인 A씨는 허위문서를 만들어 수산보조금 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법원에서 확정됐다.

A씨가 출자조합원과 실적이 전혀 없는 영어조합법인을 내세워 제주도로부터 수산업 보조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뒤 자부담금을 들여 공사한 것 처럼 속이고 제주도 보조금을 타냈다는 게 요지다.

한광문 대변인은 "보조금이 환수될 것으로 보이는 점과 A씨도 보조금 반환을 위해 공장의 지분을 국가에 이전할 것이라고 밝히는 점을 참작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편취된 보조금 9억원은 지금까지도 환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당시 우근민 도정이 A씨의 보조금 환수를 추진하지 않고 그대로 방기했는데, 문대림 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가 짜고 보조금 사기를 묵인했는지, 권력형 커넥션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당시 보조금 사기 사건에 문대림 후보가 깊숙이 개입돼 있음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우선 한 대변인은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영어조합법인의 감사 B씨가 문대림 후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다"는 점을 근거로 주장했다.

B씨가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지구 인근 토지를 매입하고 되파는 과정에 문 후보와 함께 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또 한 대변인은 "B씨가 감사로 있는 영어조합법인이 보조금 사기를 기획하고 실제 보조금을 편취하는 시기와 문대림 후보가 B씨와 부동산 투자를 같이한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대정읍 도의원 선거구 보궐선거에 B씨가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점을 들어 "정치적으로 문 후보와 B씨가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 대변인은 주장했다.

한광문 대변인은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로 보이는 B씨가 문 후보의 아바타로 어떤 방식으로든 교감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문대림 후보는 더이상 도민들에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도덕성 검증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민주당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문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보조금 진행과정을 문 후보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기간이라지만 6년전 재판이 끝나서 처벌까지 이뤄진 보조금 사건을 꺼내 들어 보조금 환수 여부를 문 후보에게 묻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후보를 흠집내려는 고도의 정치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변인은 이어 "현재 보여지는 형국이 김방훈 후보측 대변인이 문제를 제기하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맞장구를 치고 도덕성 검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까지 한다"며 "독자적인 정치스케쥴이 아닌 모의나 협의하에 기획돼서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