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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SK텔레콤, 5G 톨게이트 ‘패킷 교환기’ 개발 완료…하반기 LTE망 우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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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텔레콤 5G 필수장비 차세대 패킷 교환기 인포그래픽.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의 필수 장비인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도로에 비유하자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하는 톨게이트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기존 속도와 비교해 10배 이상 빠른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함께 이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패킷 교환기 상용 장비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기존 패킷 교환기는 모든 데이터 트래픽을 특성 구별 없이 일괄 처리한 반면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빠른 처리속도 외에도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특성을 구분하고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멀티태스킹)해도 각 서비스 트래픽을 개별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복수 서비스에서 동시에 트래픽이 들어올 때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톨게이드 입구를 승용차와 화물차, 버스 전용으로 구분해 통행속도를 높이는 원리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하며 고용량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등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패킷 교환기가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성격을 구분하고 인터넷망 연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고객이 동시에 여러 서비스를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5G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

5G가 상용화되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가 될 것이고 이때 차세대 패킷 교환기가 서비스별 트래픽을 나눠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최대 효율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에 활용한 5G 패킷 처리 가속 기술 관련 백서를 온라인에 공개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 5G 상용화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LTE망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현장 적용 시험도 추진 중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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