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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동화 속 공룡이 눈앞에…KT '키즈랜드' 시연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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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스마트폰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통해 공룡 시대를 체험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스마트폰을 360도 방향으로 돌리면 이렇게 눈앞에 나타난 동화 속 공룡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TV(IPTV) 화면에 책 속에 나오는 공룡이 등장한다. 가장 무거운 공룡 중에 하나로 꼽히는 브라키오사우르스를 선택하자 스마트폰을 움직여 얼마나 키가 크고, 덩치가 큰 공룡인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우주체험을 선택하면, 태양과 지구, 달 등 우주 은하계가 내 주변을 돌아다녀 우주 속 한가운데 서 있는 듯 하다.

이달 내 상용화를 앞둔 KT만의 IPTV 증강현실(AR) 체험학습 서비스인 'TV쏙'이다. 시연을 마치고 나니 머릿속에 그려지는 책의 모습이 등장해 가상의 현실 속으로 훅 빠져들게 된다.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내 동작에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콘텐츠가 휙휙 바뀐다. 우주체험을 선택하면, 태양과 지구, 달이 공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스마트폰을 움직여 보면 움직임에 따라 달의 모습이 360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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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시행하면 IPTV 셋톱박스와 연결돼 'TV쏙'을 즐길 수 있다. /김나인 기자


KT는 올레tv 10주년을 맞아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국내 교육 기업들과 협력해 어린이 서비스를 합친 '키즈랜드'를 선보이고, 14일 시연회를 열었다.

주요 콘텐츠는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 편을 '독전-독서-독후' 활동 3단계로 읽을 수 있는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다. TV쏙은 책을 다 읽은 후 몰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즐기는 서비스다.

박운정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뇌파 분석을 통해 실제로 IPTV가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촉진해 학습을 도움과 동시에 창의력과 상상력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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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상상키즈 '소리동화'를 통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동화를 읽고 있다. 단어에 따라 IPTV에서 효과음이 나와 생생함을 준다. / 김나인 기자


'TV쏙'과 함께 눈길을 끄는 서비스는 대교 상상키즈 '소리동화'다. 시연자가 소리동화를 실행하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책을 읽으니 IPTV에서 단어에 맞춰 효과음이 나온다. "호랑이가 어머니 앞에 나타났지"라고 동화를 읽으니 '어흥!'하는 호랑이 소리가 나와 책읽기에 생생함을 실어준다. KT 관계자는 "소리동화 서비스는 KT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차용해 동화책을 읽으면 단어에 맞춰 효과음을 내준다"며 "실질적으로 반응이 좋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읽으면 어른들이 동화를 읽는 것보다는 음성인식률이 떨어지지만, 많이 쓰면 쓸수록 음성인식률은 더 높아진다고 KT 측은 부연했다.

미취학 아이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키즈 리모컨도 내놓았다. 노란색 원통형 모양에 캐릭터를 단순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무해하다. 특히 아이들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자동 시행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키즈모드(UI)가 눈에 띈다. 리모컨에는 뽀로로·핑크퐁·캐리 채널로 이동할 수 있는 단축키가 탑재됐다.

KT는 키즈 콘텐츠 시장의 '빅3'로 불리는 핑크퐁, 뽀로로, 캐리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전용 무료 채널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키즈도 제공하고 있다. 3개 채널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KT가 유일하다.

유튜브 키즈도 제공하고 있지만, 전면적으로 내놓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언제든 안심하고 보여주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콘텐츠는 업데이트 할 때마다 검수하고 보낸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통해 40조원에 달하는 키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시장 규모는 2002년 8조원에서 2015년 38조원으로 성장했다.

KT 측은 "기존 CP와의 협업을 강화해 키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키즈 산업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키즈랜드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대상이다. 특히 주력하는 타깃층은 3세부터 7세까지 어린이들이다. 키즈 전용 TV요금제인 '올레tv 19키즈'에 가입하면 월 2만9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에 매월 1만5000여편의 키즈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는 '프라임키즈팩'을 즐길 수 있다. 키즈 전용 리모컨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약 5만명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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