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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아베 "납치문제 해결하려면 북일 정상회담 개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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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문제, 트럼프에도 말했지만 북일이 논의해야 해결돼"

뉴시스

【도쿄(일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전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5.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14일 북한의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욕을 나타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열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대화를 위한 대화는 없다'며 북한에 지속해서 압력을 가해왔지만,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라는 요소가 불가결한 것 아니냐"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으로 북일 간 논의하지 않으면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납치 문제는 일본 독자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북일 정상회담은 납치 문제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며 납치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워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모든 경로를 통해 (북한에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일본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라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그는 중의원 예산위에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욕도 피력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직접 결과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미일 정상회담이)어떤 형태가 될지는 향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북미 회담에 앞서 내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일 양자회담을 실시할 의향도 재차 밝혔다. 그는 G7 정상회의를 기회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일본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미국과 함께 준비를 진행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및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일본을 사정권에 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폐기를 요청하기로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는 이처럼 아베 총리가 6월12일 북미 대화를 전후로 두 차례 연거푸 미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도 재차 회담을 하게 되면, (국제사회에)공고한 미일 동맹을 과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미일 정상회담 및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제외됐다는 '재팬 패싱' 비판을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귀국하는 길에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후 일본을 방문하도록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대신)전화회담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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