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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권용원 금투협회장 "신성장동력 산업에 금투업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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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혁신성장산업에 20조원 자금 공급"

"'한국판 잡스법' 고민…세제 보완 등 건의 계획"

뉴스1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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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금융투자업도 정부가 정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정부와 협의해 지정되도록 할 겁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혁신 성장이라는 국가와 사회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습니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차세대 산업군으로 위상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커지는 금융 홀대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금투업계의 혁신성장 자금 공급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며 "정부가 모태펀드 등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면 자본시장에서 이를 받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55개 기업집단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혁신성장 기업에 조달한 혁신 모험자본 규모는 지난해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규모가 아닌 순공급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투업계의 노력과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수치"라며 "국가 정책과제의 우선순위에 혁신성장 촉진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있고, 이 위상의 격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현안을 해결하거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증권 사태와 '초대형 IB' 등 굵직한 현안엔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초대형 IB와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지속해서 전달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사태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기관별로 나름의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판 '잡스법(JOBS ACT)'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의 잡스법이 일자리를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판 잡스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금융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법은 미국에서 신생기업 지원을 위해 2012년 제정했다.

권 회장은 취임 후 기업 신용공여 확대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도 제출했다. 업권별 사장단 회의도 만들어 총 18회를 열었다.

특히 디지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디지털혁신협의회'도 출범했다. 사장단 회의와는 별개로 'CEO 협의체'도 발족, 업계와의 소통 통로를 키웠다.

권 회장은 금투업계의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근 2~3년간 금투업의 해외 진출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업계의 해외 점포 수는 총 111개로 은행(185개)과 보험(85개)의 중간 수준이나, 현지법인 수는 83개로 은행(52개)과 보험(32개)을 크게 앞선다.

향후 복잡한 과세체계 등을 중장기 개선 방안도 밝혔다. 권 회장은 "차별적인 과세체계로 상품 간 조세 중립성이 훼손되는 경우도 있다'며 "개선방안에 대한 기본 분석을 완료했으며 금융위원회나 세제실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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