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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과거와 현재 잇는 '세종호수공원 느린우체통'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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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편지… 2016년 8월 설치 후 242통 발송]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느린우체통'은 지난 2016년 8월, 호수공원내 소녀상 주변에 '평화의 우체통(소녀상에게 보내는 편지)'과 함께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총 242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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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우체통./사진제공=세종특별자치시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세종시 풍경을 담은 사진전 엽서가 비치돼 있는데 시가 매월 말일 엽서를 수거, 내용별로 정리해 1년 후 미리 적어 놓은 주소지로 발송한다.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1년 후 받아볼 수 있게 발송 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지난해 11월 6통에 불과하던 배달된 편지는 올해 들어 지난 3월 110통, 4월 126통 등으로 대폭 늘었다.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바쁜 일상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느림과 기다림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갈수록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수공원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느린 편지 배달지역도 세종시외 서울, 경기, 경남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특별자치시 관계자는 "느린우체통은 세종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행사 시 '똑똑세종' 시민제안을 반영, '소녀상'과 함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하고 시민소통 창구역할을 하고자 설치된 것" 이라며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이용객들의 추억 편지를 소중히 관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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