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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삼성증권 사태 소극적 대응 지적…권용원 금투협회장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 개선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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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조사 인력 행정적 지원 중"

아시아경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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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달 6일 천문학적 규모의 배당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권 회장은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증권 사태는 무게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협회는 내부 통제시스템과 증권사 임직원 자기매매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배상사고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에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를 배당하면서 발생했다. 자사주를 보유한 직원 중 16명은 배당을 잘 못 배당된 주식 501만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이에 따라 삼성증권 주식이 11% 이상 급락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이후 두 차례 검사기간을 연장하며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서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의 내부 통제 미비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착오 주식임을 알면서도 매도 주문을 낸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전산시스템 계열사인 삼성SDS와 반복적으로 수의 계약을 해온 점을 추가로 포착 이와 관련한 정보를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공했다.

금감원은 증권 유관기관을 포함해 모든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식 매매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현장점검을 다음달 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번 검사가 철저하게 진행되야 한다"며 "현재 금감원이 전 증권사 매매시스템을 검증하고 있고 이에 다라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공적기관이 객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금투협은 삼성증권 사태 이후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시스템 등과 관련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권 회장은 "협회 역시 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계속 협의 중인 가운데 각 기관별로 나름의 대책들을 다 만들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각 기관들의 대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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