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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SK텔레콤, 10배 빠른 5G급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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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차세대 패킷 교환기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한 톨게이트에 비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패킷 교환기 상용 장비를 개발했다.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빠른 처리 속도 외에도 자동으로 서비스 별 트래픽 특성을 구분하고 인터넷 망으로 연결하는 특징이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멀티태스킹)해도 각 서비스 트래픽을 개별적으로 처리한다. 복수의 서비스에서 동시에 트래픽이 들어올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최소화한다. 톨게이트 입구를 승용차·화물·버스 전용으로 구분해 전반적인 통행 속도를 높이는 원리다.

SK텔레콤 측은 "5G가 상용화되면 가상현실·증강현실은 물론 홀로그램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자율주행차 등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한다"며 "차세대 패킷 교환기가 서비스 별 트래픽을 나눠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최대 효율로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롱텀에볼루션(LTE)망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현장 적용 시험(필드테스트)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에 활용한 '5G 패킷 처리 가속 기술' 관련 백서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관심 있는 통신장비 업체들은 백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응용 장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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