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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라크 총선 '시아파' 약진…아바디 총리 연임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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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개표결과 18개주 중 10개주서 야권 우위

뉴스1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13일(현지시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진영이 우세하다는 총선 중간개표 결과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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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라크 총선 개표에서 야권 2개 정파가 약진하면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의 연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이번 선거 중간개표 결과,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주도하는 '새룬'(개혁을 위한 행진)이 전체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룬'은 선거 투표가 실시된 전체 18개주 가운데 6개주에서 득표율 1위, 4개주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시아파 민병대 사령관 출신 하디 알아미리의 '정복연합'이 4개주에서 득표율 1위, 8개주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바디 총리가 이끄는 '승리연합'은 18개주 가운데 1개주에서만 선두를 달리고 파악되면서 전체 득표율은 3위로 밀려났다.

당초 이번 총선은 아바디 총리가 작년 12월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포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란 점에서 아바디 총리 진영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중간 개표 결과에서도 확인되듯 IS 격퇴 과정에서 시아파 친(親)이란 세력이 영향력을 늘리면서 투표일을 앞두고는 "아바디 총리 측이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단독정부 구성은 어렵다"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친미 성향의 아바디 총리는 소수 수니파 출신이다.

게다가 이번 총선 투표율이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 이후 가장 낮은 44.5%로 집계된 점도 선거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이라크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경우 시리아·레바논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시아파 맹주 이란의 입김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29명의 의원을 뽑는 이라크의 이번 총선 최종 개표결과는 14일 중 공식 발표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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