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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송영무 "5·18 당시 성폭행 문제 여가부와 함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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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많아…역사 바로잡기 할 것"

뉴스1

송영무(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장실에서 5·18민주화운동 단체 회장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2018.5.14/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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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한산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여성가족부와 함께 협의에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에서 5월 단체장들, 광주시 관계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담당관은 "최근 불거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국방부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분들이 트라우마가 심하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조사할 때 광주시와 협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청와대의 지침이 여가부 여직원들이 참여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제시하게끔 하고 조사도 거기서 진행하도록 하게 했다"며 "여가부 장관이 저와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5·18 당시 북한 특수부대 600명이 내려왔다는 음해가 아직까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방부에서 발간한 책들이 잘못된 것이 많다"며 "역사 바로잡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책들이 잘못됐다고 해명하는 기회가 있겠지만 자료가 부실하고 조작이 많아 밝히기는 쉽지 않은 실정인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사연구팀이 있는 만큼 염려는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행방불명자 등에 대한 조사는 "국방부5·18특별조사위원회가 기무사는 분소까지 다 개방해서 뽑아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 조사를 했었다"며 "제가 더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5·18 당시 암매장과 북한 특수군 개입 등에 대해 송 장관은 "의문나시는 것을 저에게 전달해주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5월 어머니 등이 국방부에 오셔서 함께 함께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나중에 내려올 때는 플래카드 대신 참배했으면 한다"며 "국방부가 뭔가 누르려고 하고 숨기려고 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는데 국민을 보듬고 아무 숨기는 것이 없는 국방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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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장실에서 5·18민주화운동 단체 회장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2018.5.14/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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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 장관은 이날 5월 단체장 등과의 면담에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5·18묘지 인근에서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광주진보연대 등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갖자 일정을 변경했다.

국방부 측은 "오늘 방문은 묘역을 참배하면서 민주화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서 차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 당초 계획했던 목적과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다만 5월 단체장과의 면담을 통해 5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 등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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