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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드루킹 댓글조작' 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드루킹 500만원 전달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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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드루킹' 김동원 씨가 1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댓글 여론조작을 벌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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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이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댓글조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주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트’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최근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댓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주소(URL) 9만여건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에는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현재 자료보존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정확한 기사 내용과 댓글 건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친 강제구인 조사에서 혐의 상당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달 들어 3차례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자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2건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집행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에게 500만원을 건네라고 측근에게 직접 지시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추가 댓글조작 혐의도 시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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