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6·13격전-해남군수]3연속 군수 구속…유권자들 표심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평화당-무소속 3파전…저마다 '청렴' 강조

조직에서 앞선 명현관, 민주당 바람 이겨낼지 관심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길운 전남 해남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만세를 외치며 승리를 다짐했다.(이길운 선거사무소 제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해남지역 유권자들의 이번 6·13지방선거에 대한 반응은 차갑다.

최근 3명의 군수 모두 비리 혐의로 임기중 구속되면서 "뽑아놓으면 잡혀들어갈 군수선거를 왜 하느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번 군수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지역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저마다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평화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가 그 틈새를 비집고 지지세를 확장해 가는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길운 전 해남군의회 의장이 김석원 전 전남도의원,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과 접전 끝에 경선을 통과하고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이 전 의장은 부패 자치단체란 오명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기본을 지키면 된다.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해남군 청렴위원회를 만들어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원 시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해남을 동계스포츠 메카로 만들고, 산이면 매화축제를 추진했다"면서 "당선되면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해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향후 해남 대흥사 일대에 단풍나무 군락지를 조성하고 화원면과 북일면의 해안선을 연결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

민주평화당 명현관 해남군수 예비후보가 해남읍 장터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명현관 선거사무소 제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이 전남에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함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는 명현관 전 도의장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조직대결에서는 명 전 의장이 오히려 민주당 후보보다 앞선다는 분석이다.

평화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영일 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지원도 든든한 우군이다.

명 전 도의장은 "이번 선거는 당보다는 인물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바람이 강하지만 해남을 비롯한 전남 서부권은 평화당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해 군수가 구속됐다"며 "이제는 당을 떠나 해남을 위해 일할 일꾼을 군민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약에서는 "군정의 패러다임을 운영에서 경영으로 혁신하고 일하는 군정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이동군수실을 운영하고 원스톱행정서비스를 통해 군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1

무소속 이정우 해남군수 예비후보가 해남읍에서 아이와 손을 잡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이정우 선거사무소 제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의 각축 속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정우 전 해남진도축협조합장은 지난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군수 도전이다.

지역에 고루 분포된 축협조합원 6000명을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조합장 선거 5번을 치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전 조합장은 "민주당 출신 군수가 3명이나 낙마했는데도 민주당은 사과 한번 하지 않고 후보만 내고 있다"며 "군의회와 도의회도 군정 견제나 감시역할을 소홀이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당 후보 모두를 비난했다.

또 "민주당 후보면 무조건 찍어준 해남 군민들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뇌물공여나 청탁에 회유돼 편의를 제공하거나 불법을 묵인하지 않겠으며, 인사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청렴이행 서약서를 해남군에 제출했다.

공약으로 "해남을 대흥사권, 땅끝 미황사권, 황산·문내면권의 3개 권역으로 나눠 특성에 맞게 활성화 시키겠다"면서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성해 먹고 보고 쉬는 문화강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041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