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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기업이 인본주의적 가치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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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한국 기업인 최초로
UN포럼서 기조연설

아시아경제

지난 10일 신장채(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UN 및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주최 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와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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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기업에게 이익은 생존을 위한 연료이지만 그 자체가 경영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UN 및 세계중소기업협회(ICSBㆍInternational Council for Small Business) 주최 포럼에서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기조 연설자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ICSB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1955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중소기업 정책과 기업가정신을 연구하며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경영자, 학자, 관료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고객,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당국 등)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모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비전과 전략은 사원들이 공감해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며 경영혁신의 핵심요소로 사원들이 공감하는 비전의 수립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신 회장은 또 "사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감성적인 접근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사원들의 자발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리더가 직원을 만족시키고,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키면 만족한 고객이 저절로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며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링컨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란 명언을 인용해 강연을 마무리 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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