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시승기] 이탈리아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 디젤’ 럭셔리 SUV 끝판왕…200㎞ 밟아도 묵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세라티는 유독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마세라티 판매량이 많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약 2000대.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일등공신은 2016년 1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마세라티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르반떼 디젤이다. 르반떼 디젤은 지난해 배우 공유가 드라마 도깨비에서 타면서 유명세를 탔다.

르반떼 디젤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마세라티의 상징과도 같은 ‘삼지창’ 엠블럼이 위용을 뽐낸다. 전체적으로 운동으로 다져진 듯한 근육질 몸매가 탄탄한 느낌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흠잡을 곳 없다. 마세라티가 자랑하는 맞춤형 인테리어 제작 서비스는 르반떼 디젤에도 적용된다. 시트 가죽은 총 28가지의 인테리어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대시보드, 핸들, 헤드 라이닝 등 실내를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춤 주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제냐’와 협업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매경이코노미

▶덩치 큰데도 민첩한 핸들링 일품

슈퍼카 못잖은 6.9초 제로백 눈길

스티어링휠에는 수동 변속이 가능한 패들시프트가 장착돼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조작이 간편한 변속기와 M 모드, 스포츠 모드 등 주행 버튼이 있다. 오디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바우어스앤드윌킨스 제품이 장착됐다. 운전석에서 보이는 스피커만 7개. 총 17개의 스피커와 1280W 앰프가 설치돼 있다. 키 183㎝인 기자가 탑승해도 뒷좌석 레그룸에 주먹 하나 정도 공간이 확보될 만큼 여유롭다.

시동을 켜자 ‘으르렁’ 소리가 주행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그야말로 밟는 대로 쭉쭉 나간다. 르반떼 디젤 모델은 ‘3.0 V6 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61.2㎏·m의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직접 밟아 보니 대체로 7초 안팎 정도 걸린다. 르반떼 디젤의 공식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 보통 제로백이 5초대면 슈퍼카로 분류하는데 르반떼 디젤의 힘은 전혀 모자람이 없다.

덩치 큰 SUV지만 주행 중 둔한 느낌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수차례 곡선 주로와 오르막길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민첩한 핸들링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비결은 공기 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스타일 디자인이다. 덕분에 르반떼 디젤은 SUV 모델에서 좀처럼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했다는 게 FMK 측 설명이다.

차체도 낮은 편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놓으면 스포츠 세단처럼 보다 경쾌한 질주를 즐길 수 있다. 속도를 200㎞까지 내봤지만 흐트러짐 없이 묵직한 자세를 유지한다. 다만 서스펜션이 다소 딱딱해 턱에서는 충격이 몸으로 전해져 오는 편이다.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각종 첨단 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르반떼 디젤의 복합연비는 9.5㎞/ℓ였지만 주행 중 가감속을 반복한 탓에 실연비는 7㎞가 찍혔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2440만~1억3610만원이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8호 (2018.05.16~05.2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