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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신정차량기지 주변 '보행안전' 지역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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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시설 정비 추진…도로 잔여부지 녹화·안심 귀갓길 등 조성 예정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주변 낙후 시설이 정비된다. 신정차량기지는 서울교통공사 소속으로 1992년 조성돼 서울 지하철 2호선 본선, 신정지선 열차 정비를 담당해왔다.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현재 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중장기적인 목표로 우선 안전을 위해 시설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양천구청은 최근 양천구 신정동 276 일대 양천구청역 신정차량기지 주변 2100㎡를 정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양천구청은 신정차량기지 주변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조성돼 있음에도 기지 주변 시설이 낙후되고 분위기가 어두워 보행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 정비를 결정했다. 양천구청은 낙후된 도시 경관을 정비하기 위해 도로 잔여 부지를 녹화하고 보행 공원을 조성, 어두운 경관 이미지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여성·아동 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안심 귀갓길'을 조성해 범죄 역시 예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천구청은 '신정동 차량기지주변 경관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공고를 냈다. 분야별 전문가의 연구 과정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분석·반영해 기지 주변 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양천구청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주민 생활상이 반영된 경관을 조성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야간 안전 확보와 공공공간 개선 등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테마가 있는 경관 조성으로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 역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 및 경관 개선 사업 전반에 대해 전문가 자문 및 시 경관 사업 자문단 자문 등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위원회(주민참여단) 운영 지원, 기본 및 실시 설계(안)에 대한 주민 협의, 사업 계획 방향과 계획 수립 내용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업 전반에 주민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여기에 경관 사업 국·내외 유형별 사례 및 대상 지역 현황 등 여건을 분석하고 실현 가능한 경관 사업 계획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기지 이전 시기 및 방안도 통합적으로 살펴 시설 정비 규모와 범위 등을 계획한다는 게 양천구청의 설명이다. 사업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종합 계획을 수립한 이후 내년 초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도시 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쾌적한 환경과 경관을 제공,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더욱 안전한 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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