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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여의도 Talk] 바이오 반대매매 속출…증권가 대출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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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이슈 여파로 바이오 종목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등 증권가에서 비상이 걸렸다는데.

최근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에 주식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에 대해 한도 축소를 당부했다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미 지난 3월 말 기준 예탁증권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를 합친 증권사 대출 금액은 30조원에 육박. 특히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5월 9일 기준 코스닥150생명기술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 새 16%가량 하락.

바이오주가 급락하며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져. 반대매매는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출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 지난 4월 반대매매 금액은 일평균 60억원 수준이었지만 5월 들어서는 일평균 9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 신용거래를 한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 물량이 늘면서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상황이 이렇자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4월부터 일부 종목의 신용융자, 주식담보대출 등의 등급 하향 조정에 나서. 올 초까지는 바이오 종목 주가 흐름이 워낙 좋았기에 대출 등급 하향을 유예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증권사 판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한 번 꺾인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 신용거래가 유독 많은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돈줄을 더욱 조여갈 것”이라 전해.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8호 (2018.05.16~05.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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