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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단독] 금천구청 일대에 2300가구 임대주택ㆍ종합병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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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전선 부지 8.2만㎡

세부개발계획 사전자문 중

군부대 이전 등 미니신도시

부영, 서울시에 개발계획 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의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 땅 중 하나로 꼽히는 금천구청 앞 옛 대한전선공장 부지에 2350여 가구 임대주택과 대형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주변엔 다른 개발계획도 속속 추진 중이어서 이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부영은 최근 서울시에 금천구 113-121번지 일대 옛 대한전선 부지를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해달라며 세부 개발 계획을 제출했다.

부영은 해당 부지 8만2000여㎡를 지난 2012년 대한전선으로부터 1250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금하로를 중심으로 북쪽의 A블록과 남쪽의 B블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부영은 A블록에 987가구의 역세권 청년임대주택과 842가구의 민간임대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B블록에는 2만여㎡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을 짓고, 나머지 7000여㎡에 546가구의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헤럴드경제

[이미지 설명=부영이 매입해 개발을 추진 중인 옛 대한전선공장 부지(회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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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2021년께 완료될 전망이다. 일반 절차를 따르면, 사전 자문 결과에 따라 계획을 보완해 촉진지구 지정 및 지구계획 승인을 받고, 건축 허가를 받아 착공하는 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공업지역이기 때문에 제출된 계획이 그에 따른 관리기준에 맞는지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충해야 하고, 금천구는 종합병원 건립이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사업 추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부영은 금천구청의 요청에 따라 오래 전부터 이곳에 종합병원을 세우는 것을 전제로 개발을 추진 중이었지만, 병원 유치 등에 실패하면서 쉽사리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그룹계열사인 부영주택과 동광주택이 우정의료재단을 설립하고, 병원을 세울 부지와 자금을 기부함으로써 길이 열렸다.

부영 관계자는 “종합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의 활용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세부 개발계획이 섰으니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천구청 일대는 이 부지 외에도 다른 개발 사업들이 착착 진행 중이다. 금천구는 몇해전부터 구청 주변 지역을 미니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금천구청 바로 북쪽 도하부대 이전 부지는 44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까지 상당 부분 준공될 예정이다. 그 북쪽에는 12만5000㎡의 공군부대가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는 인근 G밸리(구로ㆍ가산디지털단지)와 연계한 4차 산업지원시설 및 직주근접 주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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