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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막걸리 팔아 적자 내는 국순당은 투자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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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배중호 국순당 대표


국순당이 본업보다 주식 투자로 쏠쏠한 돈을 벌고 있어 눈길. 2009~2011년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꺼진 이후 국순당의 주류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

지난해 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 1277억원까지 늘어났던 매출은 628억원으로 반 토막. 최대 2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도 6000원대를 맴돌고 있어.

반면 국순당의 지난해 순이익은 97억원. 금융수익으로만 267억원을 벌어들인 덕분. 2011년 80억원에 사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과 함께 수백억원으로 불어난 것이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 국순당은 이 가운데 일부를 매도해 170억원의 차익을 남겨.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게임업계 최고 블루칩으로 떠오른 블루홀에도 일찌감치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냈다는 후문.

2017년 말 기준 국순당의 현금성 자산은 361억원으로 은행 예금 등 금융상품에 넣어둔 금융자산(695억원)과 임대수익이 나오는 투자부동산(90억원)을 합하면 모두 1146억원에 달한다고. 이는 5월 10일 기준 시가총액(1093억원)보다 많은 수준. 부채비율은 9.3%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해. 최근 국순당이 자산주라는 측면에 주목한 외국인이 지분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중이라나.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8호 (2018.05.16~05.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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