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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터뷰]유종필 관악구청장 “축제가 도시 브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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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책잔지, 관악평생학습축제,강감찬 축제,관악도시농업축제 등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 높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랫동안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관악구 대표축제 ‘철쭉제’와 ‘인헌제’가 ‘강감찬 축제’라는 관악만의 특별한 축제로 새롭게 탄생했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 관악구가 평범하고 흔한 이름이 아닌 관악만의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을 도시 브랜드로 선택한 것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역축제에 책, 교육, 역사, 도시농업 각각 다른 색깔의 특별함을 더해 차별화된 지역축제문화를 만들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관악책잔치’ 상징은 주민들이 책 속 등장인물이 되어 거리를 행진하는 전국 최초 ‘책 읽기 플래시몹’다. 2011년 2000여명 주민이 만들어 낸 플래시몹으로 시작한 책잔치는 책과 사람이 어울리는 관악만의 특색 있는 축제다. 2012년 미혼남녀가 만나는 청춘 북미팅, 2013년 전국 최초 작은도서관 결혼식, 2015년 독서동아리가 직접 기획하는 주민책잔치, 2017년 강연과 전시가 함께하는 실내축제, ‘관악, 읽고 즐기고 사랑하라’ 책은 살아 숨 쉬며 사람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어 온 마을이 배움의 축제로 들썩인 ‘관악평생학습축제’에는 배움의 길놀이 퍼레이드가 있다. 만학도 어르신을 서두로 조선시대 서당의 모습부터 복고풍 교복, 바둑돌과 로봇 같은 미래 모습 등으로 주민 4000여명이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청소년 동아리와 마을학교의 공연, 어르신들의 성인문해 한마당, 초등학생독서골든벨, 온 가족이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까지..

유 구청장은 “2012년부터 시작한 관악 평생학습축제는 따스한 햇볕이 세상을 차별 없이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려야 한다는 관악 지식복지를 축제에 더한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또 귀주대첩 주역으로 고구려 을지문덕, 조선 이순신과 함께 구국의 3대 영웅인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강감찬 축제는 관악구의 자랑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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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강감찬장군의 이야기를 축제로 표현해낸다. 지난 해 귀주대첩 998년을 기념해 998명의 주민 축제추진위원이 만들어 낸 강감찬 축제는 13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성황리에 펼쳐졌다.

강감찬 장군 출병식과 전승 행렬 거리퍼레이드는 출정, 흥화진 전투 등을 테마로 1.3km의 거리를 귀주대첩 현장으로 재현해냈다.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향과 궁도대회도 열린다. 고려사 골든벨, 강감찬 별 페스티벌, 청년 강감찬 콘서트 등이 축제에 풍성함을 더한다.

유 구청장은 “내년인 2019년은 귀주대첩 1000주년이 되는 해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강감찬 축제는 ‘강감찬, 도시관악 프로젝트’와 함께 관악을 넘어 서울의 대표 축제로 성장해 더욱 빛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관악도시농업축제도 유명하다. 구는 25일, 26일 낙성대공원에서 관악도시농업축제의 첫 문을 연다. 도심 속에서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손에 흙을 묻히고 흙냄새를 맡는다. 아이들이 손수 농작물을 키워보며 도시농업을 체험한다.

관악 도시텃밭 곳곳에 문화와 체험을 심어 관악구만의 색깔 있는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 테마별 텃밭작물 전시, 모종심기, 채밀체험, 리얼스마트팜 배우기, 텃밭 작은 콘서트 등 관악의 텃밭에는 행복이 피어날 것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프랑스가 최고라 자랑하는 세계적 상표의 소금은 사실상 우리나라 천일염보다 품질 면에서 나을 게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비싼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며 “네 가지 각각 다른 색깔의 특별한 축제를 지역 브랜드로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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