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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벤져스3 천만③]천만 돌파 쾌거 속 식지 않은 독과점·오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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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독과점·오역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개봉 19일 만에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하루 만에 97만 6835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데 이어 개봉 8일 만에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는 등 적수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개봉 19일째 천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아직까지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외화 최단 기간 관객 돌파 행진으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어벤져스3'는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인기보다 더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개봉 전부터 암표 등장으로 홍역을 치렀던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는 개봉과 동시에 독과점 논란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부터 예매율 9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흥행을 예고했다. 그리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은 흥행은 갖은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랬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에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외에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개봉 첫 주 스크린 수는 2393개, 상영횟수는 1만 1628번. 관객들은 다른 영화를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한 채 홍수에 떠밀리듯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수요에 따른 공급일 뿐 독과점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영화관, 배급사의 의도적인 독과점이 아닌 관객들이 원하기 때문에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시장논리였다는 것.

또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흥행을 예상했던 다른 국내 경쟁작들 역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개봉 일자를 조정하는 등의 전략을 앞세웠던 측면도 있었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내 영화관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만의 세상이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 영화만을 선택하게끔 하는 현 상황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이 사실. 개봉 20일 차에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대한 독과점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 2위와는 스크린 수, 상영횟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앞선 독과점 논란이 영화 시장에 대한 논란이었다면, '어벤져스:인피티니 워'는 영화 내부적으로도 잡음에 시달렸다. 번역가를 둘러싼 오역 논란이 그것.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는 앞서 '007 스카이폴' '수어사이드 스쿼드' 배트맨 대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등 굵직한 영화들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본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의 번역에 대해 분노했다. 관객들은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대사와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가 오역이라고 지적하며 영화의 흐름을 뒤바꿔버렸다고 주장했다.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며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측은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관객들은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며 여전히 식지 않은 오역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이후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서도 관객을 끌어모으며 우리나라 역대 21번째로 천만 관객의 주인공이 됐다. 논란에도 승승장구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쉼없는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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