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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브라질 테메르 "올해 말 임기 종료 전에 연금개혁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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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선거 후 연방의회 표결 처리 시도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안의 연방의회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테메르 대통령 취임 2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안에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긴축·증세와 함께 노동·연금·조세 부문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연방하원, 7월 연방상원을 통과했고 11월에 공식 발효됐다. 개정안은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테메르 대통령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연금개혁안의 연방의회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은 10월 선거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도 올해 안에 표결 처리가 이뤄질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금 적자 누적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을 가중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5.3%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공공부채 비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지난해 84%에서 올해는 87.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0.2%에 이어 2023년에는 96.3%에 달해 신흥국은 물론 중남미 평균(61%)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IMF의 비토르 가스파르 재정국장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비율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재정균형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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