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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여행 트렌드] "한국 관광 붐, 골프 여행으로 일으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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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주 테디밸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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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은 갈수록 증가세인 반면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은 답보 또는 뒷걸음질 중이다. 관광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인 관광수지 불균형이 그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36만75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반면에 1분기 출국자는 7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4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50%에 육박했던 비중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실제로 전체 관광객 비중에서 중국 관광객은 2016년 3월에 43.3%에서 지난해 3월 29.2%, 지난 3월 29.5%를 기록하며 회복이 더디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통계에서도 그 여파는 두드러진다. 2016년 기준 외래관광객 1인당 소비는 1625.3달러(약 174만원)였는데, 중국인 관광객은 2059.5달러(약 220만원)를 쓰고 갔다. 관광 다변화 정책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제주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한 기업의 프로젝트 발표 현장에서 '한국 관광 부흥'이 화두로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멤버십 서비스 기업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PACIFIC LINKS INTERNATIONAL)이 내세운 '제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래리 왕 퍼시픽링스 대표는 "한중 관계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이때 골프와 여행을 매개로 '한국 관광 붐'을 일으키고 싶다"며 "제주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은 훌륭한 골프장이 많고,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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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여인창 퍼시픽링스 코리아 대표. 래리 왕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 대표


퍼시픽링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9월까지 자사의 중국인 회원을 초청해 골프여행 프로모션을 펼친다. 그런데 그 규모가 상당하다. 공식 초청자만 무려 3000여 명. 여기에 초청 회원의 가족 등 동반객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6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초청 회원이 VIP 관광객이라는 점이다. 퍼시픽링스는 초청 회원 1인당 소비 규모를 일반 관광객의 3배 수준인 6300달러(약 670만원)로 추정했다. 예정된 3000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경제적 가치는 200억원대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해 겨울 하이난에서 개최한 행사를 기준으로 했다. 당시 5400명의 회원이 참여해 하이난에 위치한 24개 제휴 골프장에서 누적 라운드 횟수 4만4000회, 호텔 예약 건수 5200여 건을 기록하는 등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 바 있다.

여인창 퍼시픽링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골프에 있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골프 선진국"이라며 "실제로 중국 내에서도 한국 골프 시장이 선진화됐다는 것에 관심을 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인을 위한 골프 휴양 여행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는 제주는 그런 면에서 최적의 곳"이라며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이 구축한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주 현지 업체와 제휴해 제주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퍼시픽링스는 현재 제주 지역 유명 골프장은 물론 호텔·리조트를 포함한 여러 여행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제주 테디밸리CC, 해비치, 라온, 롯데 스카이힐 등의 골프장, 제주 신라, 롯데, 해비치, 메종글래드, 오리엔탈호텔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주)신한 GMC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인창 대표는 "골프를 중심으로 항공, 숙박, 식사, 다양한 체험 행사, 쇼핑 등을 포함해 관광객들이 제주만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토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골프와 연계한 패키지 여행 상품과 자유여행 상품을 구성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장기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퍼시픽링스는 향후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 내륙으로도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래리 왕 대표는 "퍼시픽링스의 목표는 멤버십 하나로 전 세계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라며 "골프에만 그치지 않고 여행과 쇼핑, 레저 등 복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인 만큼 한국 전역이 우리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은 어떤 회사?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28개국, 660여 개의 유명 골프장들과 제휴를 통해 골프 라운드는 물론 호텔, 항공, 관광 등의 토털 여행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은 전 세계 제휴 골프장을 그린피 60달러(약 6만3000원·18홀 기준)로 이용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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