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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우리은행, 동남아 금융 성장성 주목…239개 점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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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진출기업 ◆

매일경제

우리은행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영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하에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25개국에 진출하여 총 301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특히 이중 239개 점포가 동남아에 집중되어 있을 정도로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에서는 아직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새롭게 진출할 지역에는 기존의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마이크로 파이낸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뱅크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소액대출전문회사(MFI)인 말리스(Malis) 인수(2014),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2015),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Wealth Bank) 인수(2016),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2016) 등 적극적인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의 말리스는 대출금 및 영업수익 등이 연평균 50% 성장 중이다. 2015년 11월 미얀마에서도 MFI 신설 후 현지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재 33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또 필리핀의 중형 저축은행인 웰스뱅크 인수 및 투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 은행의 저축은행 투자 첫 사례로 꼽힌다. 웰스뱅크를 인수해 설립한 우리웰스뱅크는 우리은행과 파트너사인 빅살(Vicsal)그룹의 합작사다. 빅살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다. 우리은행은 빅살그룹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여 2020년까지 130만명 이상의 회원 확보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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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소다라뱅크 직원이 고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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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또 베트남 중앙은행에 현지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후 약 3년 만에 2016년 10월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 승인을 획득하고, 2017년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하노이와 호찌민지점 운영을 기반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기업금융과 함께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 베트남 현지 법인은 채널과 상품 등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현지 영업 추진으로 조기에 베트남 외국계은행 중 선두권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법인은 기존 하노이, 호찌민, 박닌 지역 외 베트남 북부지역인 하이퐁 지역과 남부지역인 동나이, 빈증 지역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설립 이후 매년 5~7개 네트워크를 신설하는 등 네트워크를 2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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