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권인 송파구(-0.01%)와 강동구(-0.02%)에서만 매매가격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주일 전보다 0.06%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5주 연속 하락세로 내림 폭도 최근 들어 가장 컸다.
전세 시세는 하락 폭이 더욱 크다. 부동산114 기준 송파구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보다 0.37%나 내렸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전세 호가는 최고 4000만원 내렸다. 갭(gap) 투자자가 보유하던 매물이 쏟아진 데다가 비수기 수요 감소로 거래를 기다리는 전세 물건이 계속 쌓이고 있다. 강동구에선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전세도 2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위례(-0.32%), 분당(-0.05%) 전세 시장도 약세이다.
수도권 전세시장 침체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경기도에 새 입주 아파트가 계속 대기 중인데 기존 아파트 매물 적체로 집주인 입장에선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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