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이 '운명의 1주일'을 맞았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결정하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세계 최대 규모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개편에 공식적인 반대를 발표해 현대차그룹과 대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순환 출자 구조를 없애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과 A/S 사업부를 떼어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분할·합병이 성사되려면 의결권 주식을 가진 주주가 3분의 1 이상 주총에 참석해야 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주총 참석 비율을 70%로 가정할 경우, 발행 주식의 47% 이상이 찬성해야 합병안 통과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의 현대차그룹 우호 지분은 기아차(16.88%), 정몽구 현대차 회장 개인 지분(6.96%), 현대제철(5.66%), 현대글로비스(0.67%) 등 총 30.17%다. 지분 구조상 9.82%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의 의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ISS의 의견을 받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의결권 전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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