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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개저씨' 소리 듣기 싫은 아재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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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반려도서(30)


『개저씨 심리학』

중앙일보

개저씨 심리학


한인 / 세창미디어 / 1만4000원

개저씨(개+아저씨)라는 단어를 아는가. 대체로 40~50대 중장년층 남성 중 무개념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들 일컫는 꼰대라는 말과는 그 격을 달리하는데, 꼰대가 조롱이나 풍자의 차원이라면 개저씨라는 단어에는 경멸과 혐오가 담겨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번진 미투 운동을 통해 이들의 추악한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권위주의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권위주의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들의 갑질은 반복되고,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나 미래의 가해자로 둔갑하기도 한다. 그 이면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있다. 언제 직장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쫓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함께 한다.

저자는 이런 권위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대상으로 오히려 아저씨를 꼽는다. 아저씨야말로 단절된 대한민국 세계를 연결하고 상생과 공존을 이룰 수 있는 주체라는 것이다. 책임감 강한 아저씨들에게서 부양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고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똑똑한 불복종』

중앙일보

똑똑한 불복종


아이라 샬레프 지음·최수정 옮김 / 안티고네 / 1만5000원

잘못된 지시나 요구로 인해 생긴 비극이나 추문을 우리는 자주 접한다. 상사의 권위라는 이름으로, 때론 성적 욕망의 탈을 쓰고 일상의 곳곳에서 벌어진다. 지금 누군가에게 잘못된 지시나 부당한 요구를 받고 있다면 '똑똑한 불복종'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상사의 지시를 거절해도 똑똑하다고 칭찬받는 방법은 뭘까? 이 책은 안내견 훈련에서 활용하는 똑똑한 불복종 개념에서 나왔다. 안내견은 자신과 인간을 위험에 빠뜨릴 명령을 받으면 그에 저항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팀 모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에게도 그러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그저 명령에 따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똑똑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돌발적인 대형 사고와 같은 긴박한 순간이나 상사의 부당한 명령에 직면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면, 무엇보다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똑똑한 불복종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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