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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北매체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적극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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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北 외무성 공보 알려
아시아경제

북한 외무성은 12일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아나운서가 관련 내용을 공표하는 장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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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이달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외무성 공보를 대내용 매체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오후 10시 정각 외무성 공보 전문을 처음 내보냈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전날 발표된 외무성 공보 전문을 실었다.

또 조선중앙TV도 전날 오후 10시 35분께 아나운서가 외무성 공보를 낭독했다. 이날 오전 6시와 정오에도 조선중앙방송은 같은 내용을 재방송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보도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미국과의 핵 협상 준비 과정을 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무성 공보는 지난달 20일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라는 상징적인 조치로 핵폐기의 방향성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살라미식 단계적으로 시간을 지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내다봤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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