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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북한,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단에 일본 `패싱`…초대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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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에 일본을 뺐다.

12일 밤 북한 외무성이 이달 23∼25일 핵실험장 폐기를 예고한 공보를 발표하면서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한국)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힌 것이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일본만 뺀 것으로, 그 대신 영국을 포함한 점이 눈에 띈다.

영국의 특정한 역할을 기대했다기보다는 일본을 빼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본 내에서 북한 문제는 연일 신문과 방송의 톱기사를 차지하는 소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으로선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이처럼 핵실험장 현장 취재단에서 일본만 의도적으로 배제한 데는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미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이후에도 일본이 대화보다는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펴온 데 대해 불만을 품어온 북한은 근래 일본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유독 일본만이 심사가 꼬여 독설을 내뱉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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