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쇄 23∼25일 공개적 진행"

<앵커>

북한이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중국, 미국 그리고 영국과 러시아 기자를 초청해서 공개적으로 실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 일기 조건을 고려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하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밝힌 핵 실험장 폐기 방법은 폭파방식입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이후 지상에 있는 관측설비들과 연구소 등 구조물들을 철거하고, 연구인력과 경비인력도 철수시켜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겠다는 겁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기자단의 현장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를 위해 원산에서 풍계리 핵 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는 등 전방위로 편의를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시 대외에 공개하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문가 초청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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