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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 취임..“합당과정 유감” 쓴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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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서 기자간담회 열고 공식 수락

"반대심해..개혁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수락"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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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 및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함께 맡는다. 작년 국민의당 대선 경선 패배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1년 여 만이다.

그는 “생각보다 지지율이 낮아 놀랐다”고 현재 당이 직면한 사정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때문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됐다”며 “또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정치상황에서 중도세력이, 제3세력이 정치 중심에 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의 중심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선대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때 제7공화국을 목표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패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며 “마치 새로 입당하는 기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손 전 고문은 이번 선대위원장 수락에 대한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지자들 거의 모두가 반대했다. 제 정치 행보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던 가족들도 반대했다. 정치를 떠나있던 저에게 많은 분들이 전화로, 문자로 반대의 뜻을 표해왔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동안 살았던 호남 지방의 여론은 심각했다”며 “합당 과정에서 보인 호남 이탈의 정서 때문이었다. 저의 호남 지지자들 거의가 국민의 당을 탈당했고,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사람이 없다”고 호남지역의 반감도 언급했다.

바른미래당 합당 과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탈당은 하지 않았으나 당무나 당 행사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며 “오늘 처음으로 당 행사에 나온 저로서는 마치 새로 입당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의 현실에 대해선 “생각보다 지지율이 낮아 놀랐다”고 평가했다. 부진 원인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향후 꾸리게 될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선 “현재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조직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안철수 후보의 능력과 잠재력을 국민께 어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진전된 남북관계에 대해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이었다”며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로 북한의 개혁 개방이 이루어지고, 통일의 기반이 구축될 것을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했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부러움을 금할 수 없고, 시샘이 되는 마음도 생긴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불거진 당내 공천갈등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관련한 질문에 “제가 나서면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지지울 제고 방법에 대해서도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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