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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누드' 경매, 1620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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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폭 147㎝의 대형 유화… 5월 소더비 최고 관심 작품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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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Nu couché).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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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화가'라 불리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Nu couché)가 경매에 나왔다. 낙찰 예상가는 약 1억5000만달러(1620억원)로 예상가로서는 역대 최고치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경마 재벌 존 매그니어가 소장 중인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가 다음달 14일 뉴욕 소더비 인상파·현대미술 작품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1917년에 그려진 '누워있는 누드'는 폭 147㎝의 대형 유화로 나체로 누워있는 여성의 뒷모습을 그렸다. 여성은 어깨 너머 차분한 표정으로 화가를 바라보고 있다.

사이먼 쇼 소더비 인상파·현대미술 공동대표는 "모딜리아니의 누드는 매우 현대적"이라며 "작품의 규모나 절묘함, 질 높은 마무리 등을 보면 모딜리아니가 매우 공들인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걸작(masterpiece)을 염두에 두고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매그니어는 2003년 소더비 경매에서 카지노 재벌인 스티븐 윈으로부터 작품을 2690만달러(약 291억원)에 샀다.

모딜리아니가 그린 22점의 누워있는 누드 시리즈 중 개인 소유는 9점에 불과하다. 같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은 지난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인 수집가에 1억7040만달러(1843억원)에 판매됐다.

앞서 역대 최고 낙찰예상가는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1955)가 기록한 1억4000만달러(약 1514억원)이다.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높은 1억7900만달러(1936억원)이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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