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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남북 ↔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 갖기로, 5월 중순 쯤 미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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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6월 워싱턴 DC, 9월 뉴욕, 11월 서울에 이어 4번째 만남이 된다.

25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달 중순쯤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알렸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2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북미정상회담은 5월 말 또는 6월 초 싱가포르, 몽골 등 제3의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종전선언 등을 협의하기 위함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한 시간 만났다"며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고 정상회담 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또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두 정상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 방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행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남북 간 협의 내용을 놓고 한미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해 전화통화보다는 직접 대면해 만나는 게 훨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방미한 것"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축과 한미 축이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긴밀히 협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정 실장의 한미회동 결과를 들고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쉽진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위원회에서 핵·경제 병진 대신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경제 문제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의 발표가 경제에 방점이 찍혔지만,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경제 문제가 별도로 의제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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