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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지난 2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전년동기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사망자수는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자연 증가가 2500명 가량 더 많긴 하지만 그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어 역전 현상이 벌어질 시점이 코 앞에 다가온 상태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출생은 2만75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9.8%) 늘었다. 같은기간 사망자수는 2만5000명으로 2100명(9.2%) 증가했다.
출생아수는 2016년 40만6200명에서 지난해 35만7700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 출생 감소율은 11.9% 수준이었다. 지난달 3만2100명 대비해서도 4600명 줄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고 인천·울산 등 6개 시도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사망자의 경우 2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00명(9.2%) 늘었다. 2016년 28만800명 수준이던 사망자수는 지난해 28만560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사망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서울·대구 등 10개 시도는 증가, 부산, 인천 등 7개 시도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2월 혼인은 1만9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줄었고, 이혼 역시 7700건으로 13.5%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과 함께 발간한 ‘2017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명으로 홍콩, 싱가포르, 그리스 등과 함께 공동 190위를 기록한 것이 밝혀졌다. 이는 세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인 2.5명에 비해 거의 반정도 되는 수치로, 뒤에서 세 번째였다.
우리나라 인구 성장률은 0.4%로, 세계 인구성장률인 1.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고서는 고령인구 증가에 인해 인구성장률이 정체됐다고 유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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