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 미뤄질 경우 10월15일 개관공연 '펑크'
주민·인천경제청, NSIC 압박…통할지는 '미지수'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내부.©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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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개발사업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개관이 불투명한 콘서트홀 ‘아트센터인천’에 대한 기부채납 요구 목소리가 높다.
기부채납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예정돼 있는 정식 개관공연은 물 건너간다. 이미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섭외해 놓은 상태여서 공연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천시 공신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주민들과 행정당국이 개발사업자를 상대로 기부채납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천 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국제도시송도 입주자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자 간 갈등으로 아트센터인천의 개관이 불투명하다”며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아트센터인천의 기부채납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1727석 규모의 아트센터인천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NSIC가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기부채납은 의무 사항으로 준공 즉시 이행해야 한다.
2009년 6월 착공, 지난해 5월 대부분의 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1월 준공됐지만 NSIC 주주사간 갈등으로 기부채납이 미뤄지고 있다.
NSIC 지분은 미국계 부동산회사인 게일이 70.1%를, 포스코건설이 29.9%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현재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주도권과 공사비 정산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행정당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처럼 NSIC 주주사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개관을 준비중인 인천경제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아트센터인천 개관기념 공연을 계획하고 이미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협연자 등 출연진 대부분을 섭외했다.
개관기념 공연에 앞서 콘서트홀의 음향, 무대, 조명 등을 실험할 ‘테스트 공연’도 5~6 차례 열기로 했다. 기부채납이 당장 이뤄져도 빠듯한 스케줄이라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NSIC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테스트 공연은 물론 개관기념 공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개관기념 공연 ‘펑크’를 염려한 인천경제청은 NSIC를 상대로 기부채납을 재촉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압박하고 있지만 NSIC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소송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성공적인 개관기념 공연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아트센터인천의 기부채납이 필요하다”며 “NSIC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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