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부·에너지업계와 수소충전소 본격 확대…2020년 310기 구축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정부·에너지업계와 손잡고 수소충전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환경부·국토부·한국가스공사·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 18개 기관·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차와 정부기관, 한국가스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SK가스·린데코리아·에어리퀴드코리아·덕양·SPG산업·효성중공업·이엠솔루션·광신기계·넬-덕양·제이엔케이히터·소나무 등 에너지 관련 업계,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개발·SPC 설립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설립되는 SPC는 올해 11월 출범하며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 실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수소충전소의 높은 구축비용을 낮추기 위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대량발주를 위한 보급사업 체계 개선 등을 통해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이 수소전기차 운전자의 충전이 쉬운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SPC 설립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중 용역 범위와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7월에 사업모델 확정한 뒤 SPC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해외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일본(96기)을 포함해 미국(65기)·독일(57기) 등도 ‘JHFC(일본)’, ‘H2USA(미국)’, ‘H2 Mobility(독일)’ 등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SPC를 통한 투자는 연관 기업간 협력을 통한 초기 비용 분담과 민간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 국가 재정 규모 축소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현대차는 SPC 설립·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전기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SPC 설립에 동참하게 됐다”며 “정부 기관, 관련 기업들과 함께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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