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료 회원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카 딜리버리(In-Car Delivery)'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제너럴모터스(GM), 볼보와 손잡고 미국 37개 도시에서 인카 딜리버리를 선보인다.
인카 딜리버리는 아마존이 2017년 10월 선보인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에 사용된 '아마존 키(Amazon Key)' 시스템의 일부다. 아마존 키는 보안 카메라 시스템과 스마트 잠금장치를 이용한 배송 시스템을 일컫는다. 아마존은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세어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인카 딜리버리는 GM, 볼보 자동차를 소유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아마존 키 앱을 내려받은 뒤 아마존 계정을 연결하면 작동한다. 택배 기사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차와 무선 연결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의 트렁크 또는 문을 열어 주문한 물건을 넣는 것이 인카 딜리버리 시스템의 개요다. 배송이 완료되면 고객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단, 무게가 50파운드 이상이거나 1300달러 이상인 물건, 제3자가 판매하는 물건은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이 시스템은 4세대(4G) 이동통신인 LTE가 장착된 자동차에서만 작동하기에 2015년 이후에 출시된 GM, 볼보 차량에만 적용된다. 아마존은 점차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객의 집 안과 자동차 안에 택배를 배송하는 아마존 키 프로그램은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서비스는 택배 기사가 귀중품을 훔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1억명에 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하나로 통합하길 원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더 많은 택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인카 딜리버리를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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