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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수감된 브라질 룰라 "새 대선후보 찾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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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생활 중 당 지도부에 옥중편지

뉴스1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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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부패 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노동자당(PT)에 새로운 대선 후보를 찾아볼 것을 권유하는 옥중편지를 보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노동자당 지도부에 보낸 편지에서 "(당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해)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며 "2018년은 노동자당, 좌파, 그리고 브라질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차기 브라질 대통령 1순위로 손꼽히고 있지만, 부패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된 탓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가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8월15일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6개월형을, 올 1월 2심에서 징역 12년1개월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노동자당 내에서는 무죄 선고를 기대하며 룰라 전 대통령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과 출마 포기 선언을 하도록 룰라를 설득해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다만 노동자당 안에 룰라 전 대통령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인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당내에서 룰라를 이을 주자로 거론되는 페르난도 하다드 전 상파울루 시장은 최근 발표된 전체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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