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일정에도 영향 끼쳐…北, 中에 북미회담 우선 뜻 밝혀
【서울=뉴시스】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5∼28일 방중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 뒤 악수 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2018.03.29.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북한과 중국 사이에 주한미군 철수을 두고 온도차가 생기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아사히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중국이 북한에 1953년에 체결된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면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중심의 유엔군의 역할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존재 의의도 축소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지적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회담에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강하게 요구하지 않은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같은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싼 북중간의 온도차는 시 주석의 방북 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북을 요청했다. 이 신문은 중국 측이 북미정상회담 전에 방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북한은 북미회담을 우선하고 싶다고 했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싼 북중간의 입장차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북중소식통을 인용해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 소식통이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북미대화가 결렬됐을 경우 미국이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와 같이 모순된 북한의 행동은 "북중 양국을 의도적으로 경쟁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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