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진표 속속 결정…평화당은 호남 광역단체장 '미정'
창당 초기 낮은 인지도, 현역의원 차출 난관 '이중고'
23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 2018.4.2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오는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며 여야 대진표가 속속 결정되고 있지만 호남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민주평화당은 정작 호남지역에서 마땅한 후보군을 내지 못해 고심이다.
평화당은 창당 초기부터 이어온 낮은 인지도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인기에 힘입은 여당 지지도를 넘지 못하면서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인물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평화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공천 후보가 확정된 곳은 없다.
특히 평화당은 기반 지역인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창당 초기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해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의 평화당 지지율은 6.9%를 기록했다.
평화당이 호남지역 예산 편성과 지역 현안인 한국지엠 문제 해결을 당 전면에 내세우며 '호남 지킴이'를 자처한 것에 비하면 낮은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기와 지지층에 힘입어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평화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현역 의원을 차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부딪쳤다.
평화당이 지난달 정의당과 함께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다. 평화당(14석)에 정의당(6석)을 더하면 공동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딱 맞게 채운다. 현역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의원직을 잃는다는 규정에 따라, 현역의원이 1명이라도 출마해 의석수가 줄어들면 공동교섭단체가 깨지는 구조가 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평화당 소속 현역의원들의 발이 묶인 셈이다.
이 때문에 평화당은 당초 4월 중순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후보 물색 작업이 길어지면서 공천 후보 확정을 4월말쯤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는 Δ서울시장 선거 정호준 최고위원 Δ경기도지사 선거 부좌현 전 후보 Δ부산시장 선거 배준현 최고위원 등이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다만 호남지역은 인재영입을 위한 당의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전북도지사 후보자로는 임정엽 전 완주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전남도지사 후보자로 염두에 두고 민영삼 최고위원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찾는 것과 함께 공천이 확정된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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