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5일 4·27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을 공개했다.
회담장 면적은 대략 16m X 10m 크기로 가운데 긴 타원형 테이블이 놓여있다. 두 정상은 27일 오전 같은 입구로 동시 입장해 이 테이블에 착석해 마주보게 된다. 두 정상 간 거리인 테이블 폭은 2018㎜으로 ‘2018년’인 올해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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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 입구를 기준으로 남측이 왼쪽, 북측이 오른쪽에 앉는다. 정상 좌우로 각각 6개 배석자 의자가 놓여있다. 여기엔 남측 공식 수행원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강경화 외교부·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앉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배석자 수는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반드시 6명이 배석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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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테이블은 기존 사각형 대신 타원형으로 바뀌었는데, 준비위는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담장에 전시된 그림은 원래는 한라산 그림이었으나 이번 회담을 위해 금강산 그림으로 바뀌었다. 준비위는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우리 민족 누구나 다시 가고싶어 하는 명산이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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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앉을 의자 등판의 한반도기에는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기했다. 비록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한 공동입장 때는 일본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대에 부딪혀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를 썼지만, 이번에는 남북 행사라 이를 의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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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 실내 인테리어에 쓴 전통창호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견고한 남북의 신뢰관계가 전통창호처럼 오래 이어지길 희망하는 의미”라고 한다.
평화의집 1층 로비에는 방명록 작성 책상이 있으며, 로비 벽면에는 북한산을 그린 유화가 전시됐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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