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용인 마평~토곡'구간 수질 10년새 대폭 개선돼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한강 제1지류인 경안천의 마평동~포곡읍 구간 수질이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하면 생활용수로 쓸 수 있을 만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수질이 고도 정수처리를 하더라도 공업용수로밖에 쓸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2단계 이상 개선된 셈이다.

용인시는 2007년 1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경안천의 처인구 마평동~포곡읍 삼계리 구간 8.9km에 걸쳐 시행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후의 수질ㆍ수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를 보면 경안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는 2007년 6.0mg/L(4등급·약간 나쁨)에서 지난해 2.1mg/L(2등급·약간 좋음)로 개선됐다.

또 여름철 녹조 발생의 지표인 총인(T-P)농도는 2007년 0.479mg/L(5등급·나쁨)에서 지난해 0.041mg/L(2등급·약간 좋음)로 호전됐다.

이번 조사결과 경안천 지류인 금학천 수질보다 하류인 둔전 일대 경안천 본류의 수질이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질이 개선되면서 이 일대 생물 수가 다양해지고 종 다양성도 확대되고 이따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평가다. 모니터링팀은 특히 이곳의 어류가 늘어나는 등 생태환경이 개선되면서 법정보호종인 수달이나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원앙 등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오염이 심한 경안천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기존 하천둔치 주차장과 콘크리트 보 등을 철거하고 자연형 물고기길과 생태여울, 인공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상하천, 탄천, 공세천 등의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사업 완료 후 수질 및 수생태계 복원 효과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서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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