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연합뉴스 자료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시민에게 개방된 서울광장이 잇따라 열리는 행사 때문에 정작 시민 쉼터라는 본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서울시의회 성중기(자유한국당·강남1)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는 총 6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에 평균 140건꼴이다. 5년간 행사 일수는 총 1천283일로, 연평균 257일 정도다.
성 의원은 "일반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광장을 쉼터로 쓸 수 있는 날은 100일 안팎으로 나타났다"며 "이마저도 광장 이용이 어려운 혹한기나 혹서기를 빼면 50일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서울광장 노후 잔디 교체와 유지 보수에는 매해 예산 약 1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잔디는 그동안 무상으로 받아왔는데, 올해는 예산 1억2천만원을 들여 구매해 유지 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2배 이상의 예산이 서울광장 잔디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 의원은 "서울광장의 행사 개최 현황과 그 내용을 보면 시민 쉼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 상징물 설치 때문에 심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새 잔디를 거두고 꽃 조형물을 심는 등 예산 낭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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